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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새미 소사 소환한 '5G 연속 홈런' 신인...에이스급 투수 3명 무너뜨렸다

LA 다저스가 내준 특급 유망주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위협하는 신인왕 후보로 부상했다. 시카고 컵스 내야수 마이클 부시(27) 얘기다. 부시는 지난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회 초 타석에서 상대 투수 메릴 켈리를 상대로 419피트(127.7m) 대형 아치를 그려냈다. 무려 5경기 연속 홈런이다. 부시는 지난 1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출전한 5경기 모두 홈런을 쳤다. 이는 컵스 소속 타자 최다 연속 경기 홈런 타이기록이다. 1928년 핵 윌슨, 1989년 라인 샌드버그, 1998년 새미 소사 그리고 지난해 크리스토퍼 모렐의 뒤를 이었다. 앞서 이 기록을 해낸 선수들과 달리 부시는 올 시즌 빅리그 데뷔 2년 차를 보내고 있는 신인급이다. 2023시즌 27경기 밖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신인왕 후보 자격을 갖추고 있다. 부시는 원래 다저스 소속이었다. 지난 1월 투수 옌시 알몬테와 함께 컵스로 트레이드 됐다. 다저스는 유망주급 투수 잭슨 페리스와 자이어 호프를 영입했다. 부시는 팀 내 유망주 2순위였다. MLB파이프라인에서 전체 54위까지 오른 선수다.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뛴 209경기에서 홈런 48개를 칠만큼 장타력이 좋은 선수다. 주 포지션은 2루수이고 3루수까지 맡을 수 있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부터 MLB 정상급 외야수 무키 베츠를 2루수로 활용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까지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 장기 계약을 했기 때문에 부시가 빅리그에 진입할 가능성은 낮아 보였다. 결국 다저스는 부시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다저스가 내준 유망주는 이적 첫 시즌부터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연속 홈런을 친 5경기에서 에이스급 투수만 3명을 공략했다. 16일 켈리는 현재 애리조나 2선발 투수다. 홈런쇼가 시작된 11일 샌디에이고전에선 2022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14승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했던 딜런 시즈, 1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선 시애틀 에이스 루이스 카스티요를 상대로 홈런을 쳤다. '코리안 빅리거' 이정후가 한 차례 고비를 넘고 빅리그 무대에 적응하고 있고, 투수 최고 몸값(3억2500만 달러)를 받고 입성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자신이 왜 그토록 높은 가치 평가를 받았는지 증명하고 있다. 여기에 개막 전 기준으로 빅리그 유망주 1위였던 잭슨 홀리데이(볼티모어 오리올스) 2위 잭슨 추리오(밀워키 브루어스)도 올 시즌 데뷔했다. 다저스의 두꺼운 팀 뎁스 속에 빅리그 진입이 늦어졌던 부시는 팀을 옮겨 자신의 잠재력을 발산했다. 현재 컵스는 댄스비 스완슨, 니코 호머라는 리그 정상급 선수가 각각 유격수와 2루수를 지키고 있다. 현재 부시를 1루수로 나서고 있지만, 언제든 다른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 능력까지 보여주면 가치는 더 오를 전망이다. 한편 부시는 17일 애리조나전에선 안타를 치지 못하며 6경기 연속 홈런은 실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7 19:26
프로농구

하나원큐, FA 김시온과 3년 재계약…“내 가치 알아줘 감사하다”

부천 하나원큐 여자농구단의 주전 가드 김시온이 하나원큐와의 동행을 이어간다.부천 하나원큐 여자농구단(구단주 이승열)은 10일 김시온과의 FA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하나원큐는 김시온과 계약기간 3년, 총액 1억 4000만원(연봉 1억 1000만원, 수당 3000만원)에 계약했다.2014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1라운드 2순위(전체 2순위)로 선발된 김시온은 KDB생명(현 BNK 썸)에서 데뷔해 2022~23시즌 BNK 썸의 핵심 식스맨으로 발돋움했다. 하나원큐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베테랑 포워드 김정은을 영입했고, 2023~24 WKBL 신입선수 선발회을 앞두고 BNK 썸과 깜짝 트레이드(BNK 김시온 ↔ 2023~24 WKBL 신입선수 선발회 1라운드 지명권, 2025~26 WKBL 신입선수 선발회 1라운드 우선지명권)를 통해 김시온을 영입했다.김시온은 새로운 팀에 빠르게 적응하며 2023~24시즌 평균 26분 42초 출전, 평균 5.6점, 평균 3.6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개인 커리어 하이 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화려하진 않지만 묵묵히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하며, 2023~24시즌 하나원큐 여자농구단의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했다.하나원큐 여자농구단과 재계약을 맺은 김시온은 “팀에서 보낸 시간이 1시즌밖에 안 되지만, 팀 분위기가 좋아 어려움 없이 잘 적응했고, 구단 및 감독님이 제 가치를 잘 알아봐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나원큐 여자농구단과 동행을 이어나가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한층 더 성장하며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라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4.04.10 11:10
메이저리그

'FA 입찰 전쟁, 5억 달러 노려' 최근 6연전 타율 0.182, 소토는 '소토'

자유계약선수(FA)를 앞둔 후안 소토(26·뉴욕 양키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소토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경기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8-3으로 승리한 양키스는 시즌 첫 10경기에서 8승(2패)을 따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소토의 대폭발 조짐은 잠잠해졌다. 소토는 시즌 첫 휴스턴 애스트로스 원정 4연전에서 타율 0.529(17타수 9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출루율(0.600)과 장타율(0.765)을 합한 OPS가 1.365로 수준급이었다. 하지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3연전, 토론토 3연전을 치르면서 시즌 타율이 0.333(39타수 13안타)까지 떨어졌다. 애리조나와 토론토 6연전에서 22타수 4안타(타율 0.182)에 그쳤다. 지난 2일부터 4경기에서 16타수 1안타로 침묵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가치가 하락한 건 아니다. 미국 USA투데이는 '5억 달러(6773억원) 계약을 노리는 소토는 양키스와 뉴욕 메츠 사이에 FA 입찰 전쟁(free-agent bidding war)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워낙 몸값이 높은 만큼 입찰에 참여할 깜짝 팀이 나타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5억 달러는 MLB 역사에 남을 계약 규모다. 5억 달러는 넘어선 선수는 지난 겨울 LA 에인절스에서 LA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 쇼헤이(총액 7억 달러)뿐이다. 소토의 젊은 나이와 잠재력을 고려하면 오타니 계약에 근접할 '후보'라는데 이견은 없다.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소토는 올스타 3회, 실버슬러거 4회를 비롯해 굵직굵직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샌디에이고에서 뛴 지난해에는 162경기에 출전, 타율 0.275(568타수 156안타) 35홈런 109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성적은 타율 0.285(2743타수 781안타) 161홈런 490타점이다. 2024시즌 뒤 FA 풀릴 예정이어서 거취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토는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인 2022년 7월, 14년 총액 4억4000만 달러(5960억원)짜리 연장 계약을 거절한 바 있다. 그와 연장 계약이 어렵다고 판단한 워싱턴은 2022년 8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지난해 12월에는 샌디에이고가 양키스로 트레이드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8 20:04
메이저리그

'김하성과 헤어질 결심?' SD, 오프시즌 '내야수 타격왕' 영입 시도

내야수 김하성(29)을 보유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타격왕 출신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스(27·마이애미 말린스) 영입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스포츠 전문 매체 디어슬레틱은 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비시즌 내내 아라에스에게 관심을 보였고 스프링캠프 기간 강력한 제안(strong offer)을 했다'고 밝혔다.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지만, 샌디에이고의 행보가 눈길을 끈 건 김하성과 맞물린 포지션 정리 때문이다. 지난해 내셔널리그(NL) 타격왕 출신 아라레스의 주 포지션은 2루지만 3루와 1루, 외야까지 모두 가능한 전천후 자원에 가깝다. 아라에스가 영입되면 김하성의 거취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유격수 잰더 보가츠의 포지션을 2루수로 바꾸고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낙점했다. 디어슬레틱은 '연봉이 1060만 달러(143억원)인 아라에스의 자리를 마련할 방법은 김하성을 트레이드하고 잰더 보가츠를 유격수로 돌려놓거나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트레이드하고 아라에스를 1루로 플레이하는 거’라고 전했다. 사치세 초과 문제로 팀 연봉을 줄인 샌디에이고로선 현재 선수단 규모를 영입하면서 아라에스의 연봉을 더하는 게 부담이다. 중복 포지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추가 움직임이 필요했고 그 화살이 김하성 쪽으로 향할 수 있었다. 아라에스는 왼손 교타자. 공교롭게도 샌디에이고는 김하성, 보가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를 비롯한 핵심 타자들이 대부분 오른손이다. 디애슬레틱은 '아라에스의 콘택트 기술은 왼손 타자가 부족한 샌디에이고 라인업에서 환영받았을 거'라고 예상했다. '아라에스 트레이드'는 마이애미 팀 내 사정 등이 맞물려 실제 이뤄지진 않았다. 현재 김하성의 계약은 올 시즌 뒤 종료된다. 2025시즌에 대한 상호 옵션(Mutual Option)이 포함돼 있지만 선수 측이 실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김하성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 1월 디애슬레틱은 '(지난해) 골드글러브 수상자 김하성과 재계약하려면 9자리 숫자의 계약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9자리 숫자 계약은 1억 달러(1348억원)를 의미한다. 지출을 줄이는 샌디에이고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 결국 선수 가치가 정점일 때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는 게 나을 수 있다. 이번 아라에스 영입설을 허투루 보기 어려운 이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4 13:47
메이저리그

'오타니 이상' FA 대박 보인다...'타율 0.529 OPS 1.365' 소토, 이적하자마자 이주의 선수 선정

자유계약선수(FA) 대박 계약을 향해 질주를 시작한 후안 소토(25·뉴욕 양키스)가 최고의 스타트를 끊었다.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소토를 아메리칸리그 이주의 선수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소토와 함께 내셔널리그 수상자로는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3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선정됐다.소토는 지난해까지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군림했다. 2018년 데뷔하자마자 신인왕 후보로 거론된 그는 6시즌 동안 타율 0.284 160홈런 출루율 0.424 장타율 0.524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최다 볼넷만 세 차례 기록할 정도로 리그 정상급 선구안을 지닌데다 장타력도 겸비한 '타격의 달인'이었다.그런 소토가 올해는 아메리칸리그로 건너갔다. 2022년 그를 우승 청부사로 영입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구단 재정 문제 및 향후 페이롤 정리를 위해 그를 양키스로 넘겼다. 애런 저지와 함께 타선 리더가 필요했던 양키스는 소토를 위해 젊은 선수를 다수 내주는 출혈도 감수했다. 일단 양키스의 선택은 성공할 것처럼 보인다. 소토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올 시즌 개막 4연전에서 타율 0.529, 1홈런,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365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개막전에서는 9회 말 결정적인 홈 보살을 기록했고, 1일 경기에서는 9회 초 결승타를 치는 등 승부처 활약도 빼어났다. 저지가 부진했던 양키스는 소토의 맹타 덕분에 아메리칸리그 최강팀인 휴스턴과 4연전을 모조리 쓸어오는 쾌거를 거뒀다.이번 수상으로 소토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샌디에이고에 이어 양키스까지 3개 팀에서 주간 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FA 직전 최고의 시즌을 보내야 하는 소토로서는 기분 좋은 출발이다.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소속이기도 한 소토는 이미 일찌감치 올해 겨울 FA 최대어로 꼽힌다. 커리어가 워낙 화려한 데다 선수 본인의 기준치도 높다. 앞서 그의 친정팀인 워싱턴은 그에게 15년 4억 40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제시했지만, 소토는 이를 거절했다. 결국 워싱턴은 그를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하며 프랜차이즈 스타를 만드는 대신 미래를 선택했다. 소토의 기준은 저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저지는 2022시즌 종료 후 9년 3억 6000만 달러를 받고 양키스에 잔류했다. 트라웃은 2019년 12년 4억 2650만 달러 계약을 맺었고,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10년 7억 달러에 다저스로 이적했다. 다만 오타니의 경우 연봉의 97프로를 추후 지급으로 돌려 실 가치는 4억 6000만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소토의 기준선도 이 정도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1998년생인 소토는 대학을 졸업하고 마이너리그를 졸업한 신인들과 비교해도 나이 차가 많지 않다. 당장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했고 앞서 1일 선발 등판한 개빈 스톤(다저스)만 해도 1998년생으로 소토와 동갑이다. 계약 기간 내내 전성기를 유지할 수 있고 커리어까지 정상급이라 역대 최고액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수상 경력, 커리어하이 성적과 MVP 등 수상 경력까지 더해지면 값은 더 올라간다. 소토의 올 시즌 활약이 중요한 이유다. 소토는 매년 MVP 후보로 거론되지만 아직까진 수상 경험이 없다. MLB닷컴 등 현지 매체들은 그를 이미 아메리칸리그 MVP 1순위로 꼽고 있다.한편 내셔널리그에서는 쿠바 출신인 구리엘이 주간 MVP로 뽑혔다. 구리엘은 지난주 콜로라도 로키스와 4연전에서 타율 0.471, 3홈런, 10타점, OPS 1.644를 기록했다.구리엘 역시 소토와 같은 해인 2018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데뷔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쿠바 대표팀으로 뛰었던 율리 구리엘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졌고,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토론토 동료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애리조나로 트레이드됐는데, 개인 커리어 최다인 24홈런을 날리며 주전 외야수로 활약했다. '복덩이'가 된 그를 앞세운 애리조나는 2017년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과 함께 월드시리즈 준우승까지 이뤄냈다. 구리엘은 지난 시즌 후 FA 자격을 얻었지만, 애리조나와 3년 4200만 달러에 재계약해 올 시즌도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2 09:27
산업

할리 타는 제약계 '이단아' 김정균, '보령 1조 매출'과 '우주시대' 연다

보령이 ‘1조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2024년 매출 1조원을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할 정도로 자신감이 묻어난다. 보수적인 제약업계의 ‘이단아’로 꼽히는 오너가 3세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는 차별화된 신사업 추진 등으로 상위제약사 도약에 시동을 걸고 있다. 국내 항암제 1위, 케이캡 장착 1조 시대 활짝 27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중견제약사 중 두드러진 실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정균 대표는 26일 주주총회에서 직접 2024년 매출 1조원, 영업이익 850억원 목표액을 제시했다. 보령은 상장사로는 드물게 매출을 직접 외부적으로 공시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2023년에도 매출 8100억원, 영업이익 610억원 목표를 공시했는데, 이를 달성하며 신뢰를 두텁게 쌓은 바 있다. 보령의 2023년 실적은 매출 8596억원, 영업이익 683억원이었다. ‘1조 클럽’ 가입은 상징적인 의미가 강하다. 명실상부 중견제약사에서 상위제약사로 도약을 알리는 숫자다. 전통의 제약사 중 2023년 기준으로 매출 1조원 달성은 유한양행, 종근당, GC녹십자, 한미약품, 대웅제약, 광동제약 정도다. 바이오 회사까지 범위를 넓히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포함된다. ‘1조 클럽’ 가입은 톱10 제약사로의 도약을 의미하기도 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보령은 업계의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제약사업부문을 맡고 있는 장두현 대표이사는 “2024년 더욱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적극적인 시장지배력 확대는 물론, 연속적인 혁신을 위한 중장기 기반을 구축하는데 올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8600억원에서 단숨에 매출 1조원 돌파가 가능한 이유는 HK이노엔과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보령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부문에서 매출 1위인 케이캡의 공동 판매를 맡았다. 보령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에 케이캡의 연매출 1700억원을 더하면 1조원을 상회하게 된다”며 “보령은 국내 제약사 중 항암제 부문 점유율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령은 시장 규모가 가장 큰 항암제 분야에서 확고한 전략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오리지널 브랜드를 인수하는 LBA(레거시 브랜드 인수) 전략으로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 LBA는 높은 시장 점유율의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하는 것이다. LBA 품목을 자체 생산하고 제형을 바꾸면서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보령은 2007년부터 항암제 전담팀을 운영해왔고, 2020년에는 부문급으로 확대하는 등 전문화된 항암제 조직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21년 혈액암 전문그룹에 이어 2024년 폐암팀이 신설되기도 했다. 김정균 대표는 “수입 의존이 큰 필수 항암제를 LBA 전략으로 국내 생산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공학 전공 김정균, 차원 다른 우주사업 열망 김정균 대표는 제약사 오너가로는 이례적인 공대 출신이다. 미국 미시건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공학도인데다 가끔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를 타고 회사에 출근할 정도로 행보가 남다르다. 시원한 헤어 스타일도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1985년생의 젊은 최고경영자(CEO)답게 새로운 시도들도 돋보인다. 임직원, 주주, 관계자들과의 소통에도 열린 자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의 다른 CEO와는 달리 매년 ‘CEO 편지’ 통해 ‘우리가 하는 일’, ‘보령이 바라보는 기회들’, ‘기업가치 제고’ 등과 관련해 개인적인 견해를 솔직하고 상세하게 밝히고 있어 주목을 끈다. 특히 제약업과는 차원이 다른 우주사업을 신사업으로 콕 찍어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 우주사업 열망은 인류의 우주 개척 흐름과 맞닿아있다. 2022년 우주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알린 보령은 지난해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기회를 발전시키고 있다. 2023년 미국 우주기업인 액시엄 스페이스와 합작사 설립 계약을 맺었고, 올해 1월 설립 절차를 마치며 ‘브랙스 스페이스’의 출범을 알렸다. 김 대표는 “미 항공우주국(NASA) 및 글로벌 주요 우주기업과 함께 전략적인 협업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2024년은 파트너들과 ‘인류의 우주장기체류’에 대한 해결책을 본격적으로 함께 찾아가게 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 했다. 김 대표는 2008년 이후 중단됐던 대한민국 우주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나아가 우주에 우리나라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힐 정도로 우주사업에 대한 원대한 포부를 품고 있다. 김 대표는 제약과 우주 관련 사업을 '투트랙'으로 설정하며 보령을 키워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제약과 우주 사업으로 ‘인류 건강에 꼭 필요한 회사’가 되는 게 김 대표가 정한 보령의 미래 방향성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주사업은 당장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는 아니지만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오너가의 의지가 느껴지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28 07:01
메이저리그

이래도 안 써? 박효준 무력 시위...멀티 히트로 '타율 0.475'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분투 중인 박효준(28)이 시범경기 멀티 히트로 또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선보였다. 시범경기가 막판에 돌입한 가운데 개막전 로스터에 극적으로 합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박효준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글렌데일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B)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서 8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활약했다.타격감이 심상치 않다. 박효준은 앞서 17일부터 19일까지 3경기에 출전해 모두 멀티 히트를 때린 바 있다. 20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잠시 침묵했지만, 23일 경기서 멀티 히트 행진을 재개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어느새 0.475에 달한다.박효준은 0-5로 팀이 뒤처지던 2회 2사 1루 상황에서 첫 안타를 기록했다. 제이크 포드를 상대한 그는 좌익수 방면 2루타를 기록, 1루에 있던 발빠른 주자 에스테우리 루이즈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7회 안타를 추가했다.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제이크 커즌스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다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다. 9회에도 타석에 들어선 그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생존 경쟁' 중인 박효준으로서는 이번 시범경기 성적이 뜻깊다. 박효준은 야탑고를 졸업하고 2015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뉴욕 양키스와 계약했다. 그러나 마이너리그 성장이 더뎠고 탄탄한 양키스 성적과 유망주 풀 탓에 콜업도 늦었다. 2021년에야 빅리그에 데뷔했으나 자리는 잡지 못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트레이드된 후에도 빅리그에 뿌리내리는 데 실패했고 이후 DFA(지명할당) 절차를 연달아 밟으며 보스턴 레드삭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이너리그를 오갔다.지난해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오클랜드에서도 생존이 쉽지 않다. MLB 전체 최하위 수준 전력의 팀이지만, 박효준을 둘 자리가 마땅치 않아서다. 최근 영입한 J.D 데이비스가 주전 3루수가 될 예정이다. 2루수도 팀이 육성 중인 잭 갤로프가 탄탄히 자리 잡았다. 박효준으로서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노리는 게 최선이다.일단 가치는 방망이로 증명 중이다. 시범경기 성적을 오클랜드가 얼마나 고려할진 알 수 없지만, 박효준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남은 건 구단의 결정 뿐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3 09:19
프로야구

[IS 고척] 157km 강속구 받아쳐 2루타 쾅, ML 쇼케이스는 성공적···김혜성 "다 보여주고 싶었다"

한국 야구대표팀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의 타구가 외야로 쭉 뻗어나가자 관중석에서는 '와~'하는 환호성이 터졌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평가전에서 2-5로 졌다. 전날(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이어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혜성은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전을 포함해 두 경기에서 7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첫 타석에서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김혜성은 3회 득점권 찬스를 마련했다. 그는 0-1로 뒤진 3회 초 무사 1루에서 지난해 MLB 정규리그에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한 오른손 투수 보비 밀러의 시속 157km 포심 패스트볼을 자신 있게 공략했다. 타구는 우익수 제이슨 헤이워드의 키룰 훌쩍 넘겨 펜스를 맞고 나왔다. 1루 주자 김성윤(삼성 라이온즈)은 3루, 김혜성은 2루까지 들어갔다. 김혜성은 경기 후 "선두 타자 (김)성윤이가 안타로 출루해 찬스로 연결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내게 유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여서 과감하게 스윙을 돌린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반겼다. 대표팀은 이후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의 내야 땅볼 때 1-1 동점을 만들었고, 김혜성은 강백호(KT 위즈)의 외야 플라이 때 2-1로 앞서가는 득점을 올렸다. 김혜성은 5회 좌익수 뜬공을 기록한 뒤 이어진 수비 때 교체됐다. 김혜성은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2루수에서 유격수로 포지션 전환을 요청하기도 했다. 키움은 포스팅 신청을 허락했다. 김혜성은 KBO리그에 7시즌 통산 826경기에서 타율 0.300 26홈런 311타점 501득점 18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타율 0.335 7홈런 57타점 2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42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다만 김혜성은 장타력에 다소 아쉬움이 있다. 통산 OPS는 0.753으로 낮은 편이다. MLB 이적 소식을 주로 다루는 트레이드루머스는 "파워가 부족하다는 점이 MLB 시장에서 김혜성의 매력을 제한할 수 있지만, 적어도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타석에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왼손 타자"라며 "다음 겨울에는 스피드와 콘택트 능력을 갖춘 2루수로 관심을 끌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혜성은 이날 MLB 강속구 투수의 157km를 받아쳐 장타를 만들어내며 '쇼케이스'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그는 "후회 없이 경기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 다시 없을 소중한 기회여서 실수 없이 내 모습을 다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03.18 22:33
메이저리그

양키스도 주저한 트레이드, '소토 유산'까지 포기한 김하성의 SD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미래를 현재와 바꿨다.샌디에이고는 14일(한국시간) 트레이드 버튼을 눌러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이스 딜런 시즈(29)를 영입했다. 이날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서울 시리즈(3월 20~21일) 참석을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는데 트레이드 소식은 비행기 출발 직전 전해졌다.화이트삭스는 겨우내 시즈를 이적 시장에 내놓고 여러 구단과 접촉했다. 시즈는 MLB 5년 차 에이스. 통산 성적은 43승 35패 평균자책점 3.83이다. 2022시즌 14승 8패 평균자책점 2.20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1위 저스틴 벌렌더)를 차지했다. 지난해 약간의 부침(7승 9패 평균자책점 4.58)을 보였으나 1995년생으로 젊고 비교적 적은 연봉(2024년 800만 달러)으로 기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문제는 화이트삭스의 요구였다. 에이스를 포기하는 대가로 수준급 유망주를 원해 트레이드가 거듭 불발됐다. 대표적인 게 뉴욕 양키스다. 최근 에이스 게릿 콜이 부상으로 쓰러진 양키스는 화이트삭스와 연결됐다. 미국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은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콜의 소식을 기다리는 동안 양키스가 시즈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딜은 성사되지 않았다. 외야수 스펜서 존스(23) 영입을 원한 화이트삭스의 요구 조건을 양키스가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인 존스는 MLB닷컴이 선정한 2024년 유망주 랭킹에서 전체 84위. 양키스 선수 중에선 외야수 제이슨 도밍게스(전체 41위)에 이은 2위로 평가된 거물급 유망주다.샌디에이고는 과감했다. 시즈 영입을 위해 유망주 4명을 포기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른손 투수 드류 소프(24) 외야수 사무엘 자발라(20) 오른손 투수 하이로 아이리아테(23) 오른손 투수 스티븐 윌슨(30)이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는다'고 밝혔다. 소프는 지난해 12월 슈퍼스타 후안 소토 트레이드 때 양키스에서 받아온 핵심 유망주로 가치가 높다. 자발라는 MLB닷컴이 선정한 샌디에이고 유망주 랭킹에서 잭슨 메릴에 이어 팀 내 야수 2위. 아이리아테는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9이닝당 탈삼진 12.8개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윌슨은 빅리그 2년 차인 지난 시즌 22홀드를 따낸 필승조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우린 네 선수를 매우 높게 평가한다. 하지만 시즈 같은 선수가 우리 팀에 적합한 투수"라며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시즈를 영입한 샌디에이고는 로테이션에 날개를 달았다. MLB닷컴은 '자유계약으로 떠난 블레이크 스넬을 대신해 오른손 투수인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와 함께 선발진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며 2024년 샌디에이고 로테이션으로 다르빗슈-머스그로브-시즈-마이클 킹- 죠니 브리토를 예상했다. MLB닷컴은 '오프시즌에 접어들면서 로테이션에 대한 의문이 가득 찬 로스터였다'며 '세계를 여행하기 시작한 샌디에이고는 이런 의문에 대한 확실한 해답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4 16:29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1차전 선발' 글래스노우, SF전 8K 무실점…시범경기 ERA 0.90

'서울시리즈' 1차전 선발로 예고된 타일러 글래스노우(LA 다저스)가 가볍게 몸을 풀었다.글래스노우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1이닝 8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피안타 없이 볼넷만 1개 내준 글래스노우는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을 0.90(10이닝 1실점)까지 낮췄다. 지난 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3이닝 무실점을 포함해 최근 두 경기에서 8과 3분의 1이닝 무실점하며 개막전 등판 청신호를 켰다. 시범경기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0.70이다.다저스는 오는 20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메이저리그(MLB) 개막 일정을 소화한다. 글래스노우는 '서울시리즈'로 불리는 2연전 중 1차전 선발로 낙점, 다르빗슈 유와 맞대결한다. 2차전 선발 매치업은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와 조 머스그로브(샌디에이고)이다. 글래스노우는 지난해 12월 탬파베이를 떠나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영입 직후에는 5년, 총액 1억3650만 달러(1791억원)에 연장 계약을 하기도 했다. 그만큼 다저스는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한 글래스노우의 통산(8년) 성적은 30승 27패 평균자책점 3.89다. 지난해 21경기에 선발 등판, 10승 7패 평균자책점 3.53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120이닝 동안 삼진 162개를 잡아내 9이닝당 탈삼진이 12.2개에 이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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